특정인 합격위해 점수와 기준 조작...5개월만에 정규직 전환
인천항만공사가 인턴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심사 점수 및 점수 환산 기준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채용한 인턴은 5개월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까지 근무중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29일 인천항만공사(IP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IPA가 지난 2012년 인턴을 채용하면서 점수 조작 등의 비위를 저질렀음에도, 당시 채용된 인사가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지난 2012년 6월, 고졸출신 국가보훈자를 인턴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같은 달 공사는 자체 규정에 따라 서류심사(100점+가점)와 면접(100점)을 합해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를 정해야 했음에도, 면접을 우선 실시해 합격자 2명을 그 자리에서 선정한 후, 인사 담당자가 당초 면접평가표가 아닌 새로 작성된 면접평가표를 가지고 면접위원 6명을 각각 찾아가 날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초 성적점수가 0점에서 28점으로 뛰어오른 A, B씨는 최종 합격하고, 정작 서류전형에서 1위를 했던 C씨는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최종합격자 B는 입사지원서의 경력을 부풀려 허위기재한 것이 탄로나 한달만에 사직했으나, A씨는 5개월 후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까지 근무중이다.
공사 측은 최종합격자들에 대해 공사와 전혀 연고가 없는 인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인사 채용이 당시 1회로 그친 점도 석연치 않은 점이다.
황 의원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채용”이었다며 “채용자들과 당시 인사 담당자들과의 관계를 감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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