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용인 지르코늄(zirconium) 튜브 소재의 양산·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월 8일 포스코센터에서 지르코늄광산과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아스트론(Astron)사와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판매에 관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설립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프랑스·러시아 3개국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원전 1기당 약 25톤이 사용되는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교체주기가 3년으로 다른 금속소재에 비해 꾸준한 공급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우리나라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주 성공을 계기로 확대되는 한국의 원자력산업 기반확보를 위해서는 원전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의 생산기술과 공급능력 보유가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내년까지 세계에서 4번째로 원자력발전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체제를 확보하고 관련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마그네슘·티타늄과 더불어 원전에 필요한 모든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종합소재 메이커로서의 위상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호주 아스트론사의 제럴드 킹(Gerald King) 이사회 의장은 이날 정준양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판매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향후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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