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 조류연구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공위성용 초소형 전파발신기를 이용한 솔개, 말똥가리, 독수리 등 수리과 3종의 이동경로 연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류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엔코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인공위성용 전파발신기를 이용한 동물의 이동경로 연구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용하는 첨단 연구기법이다.
솔개, 말똥가리, 독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로서 모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보호하고 있으나, 이들의 이동경로, 이동시기, 서식지 이용과 같은 자세한 생태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번에 이동경로를 추적하게 되는 솔개 등 3종은 부상을 당하였거나 탈진하여 구조된 후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내의 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 건강을 회복하여 자연으로 복귀시키는 12개체 중에서 선정한 것이다.
조류연구팀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솔개 등 3종의 자연 복귀는 2010년 2월 23일 오후 3시 부산광역시 을숙도철새공원 내 완충지구에서 관계자 및 일반인들의 참여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이동경로를 추적하게 되는 솔개와 말똥가리는 세계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연구로서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이들 종의 이동경로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이동경로의 추적을 통하여 멸종위기에 처한 3종의 이동시기와 이동 경로를 새롭게 밝히고, 서식지 이용 등에 대한 생태정보를 수집하여 서식지 보호대책과 보호전략 수립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동아시아 맹금류 이동 경로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철새를 대상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이동경로 추적 등 첨단 연구기법을 통해 생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서 희귀철새 등 야생동물의 보호·관리 분야에서의 국제적 노력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계기와 아울러 국가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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