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14일 50대 남성이 서울 지하철3호선 전동차에서 방화를 시도하는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노숙자 박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3일 오후 8시55분께 중구 장충동2가 동대입구역으로 진입하는 3호선 구파발행 3374호 6번째 객차에서 일회용 라이터로 신문지에 불을 붙여 내부 시설을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객차에는 승객 60여 명이 있었고 타는 냄새를 맡은 승객들이 박 씨를 제지하면서 신문지만 약간 탄 채 불이 꺼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세상 살기가 싫었고 달리는 전동차에 뛰어들어 죽으려 했다”, “나를 총으로 쏴 죽여라”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박씨의 정신이상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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