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톤이 넘는 하수 및 하천수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질정화 인공습지가 경안천에 조성돼, 경안천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오후 2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만의 환경부장관, 정진섭 광주시 국회의원, 최용철 한강유역환경청장, 류덕희 한강물환경연구소장, 시민단체, 주민, 시공업체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안천 하류수질정화 인공습지 조성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완공된 인공습지는 경기도에서 조성한 4번째 인공습지 단지로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광주하수처리장 인근의 ‘희망 인공습지’(26,584㎡),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중부고속도로 하단의 ‘옹달샘 인공습지’(25,113㎡),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광동하수처리장 인근의 ‘청정 인공습지’ (44,419㎡) 등 3곳이다. 총 면적이 96,116㎡로서 수질정화 인공습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규모 뿐만 아니라 처리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3개 인공습지의 처리규모는 하루 42,587톤 규모로 예상처리 효율은 BOD(㎎/ℓ) 평균 32.5%(20.65~39.4%)의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안천에 조성되어 운영중인 인공습지의 평균 처리규모가 1일 1만톤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인공습지의 처리능력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번에 조성된 인공습지는 1차분이며, 금년 말 착공 예정인 정지리 인공습지 2개가 완료되는 2012년이면 총 면적 184,116㎡의 인공습지가 경안천에 조성된다”고 말했다.
2차 인공습지까지 완성되면 5개 인공습지의 처리능력은 1일 17만톤에 달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 경안천의 갈수리 수량이 84,000톤, 저수기 수량이 247,900톤 중 어도 유지용수 71,700톤을 제외한 176,200톤 경안천 전체를 정화하는 인공습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김 지사는 “2차 인공습지가 완성되면 현재 4.1ppm 정도인 경안천 하류의 수질이 2.5ppm 내외까지 내려가게 된다”며 “말 그대로 경안천이 새로 태어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습지는 자연정화 원리를 활용한 방식으로 하천수와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처리해 수질을 개선한다. 유입된 오염 물질 중 굵은 입자성 오염물질을 유속을 느리게 하여 가라앉게 하는 침강조를 거쳐 습지와 연못, 다시 습지와 미세 입자성 오염물질을 침전지에서 최종 처리한 뒤 경안천으로 돌아간다. 경기도는 이 곳 인공습지에 수련과 백련, 홍련, 부들, 꽃창포, 아이리스, 갈대 등 수생 식물 약 53,773㎡를 심어 수질 자정 능력을 강화시켰다.
한편, 경기도는 3곳의 인공 습지의 경관이 뛰어나 수도권 주민들의 많이 찾고 있는 퇴촌면 정지리 경안천 습지생태공원과 함께 경안천을 대표하는 주민들의 생태관찰과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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