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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주스에 침 묻으면 이런 이물질?"

"아기가 먹어 불안" ..일동후디스"회수 거부해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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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아기에게 먹인 일동후디스의 유아용 주스에서 거뭇한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가 불안에 떨었다.

 

더우기 회사측은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규명하려는 의지도 없이 같은 종류의 주스 1박스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여 소비자의 분노을 키웠다.

 

경기도 모현면의 문모(여.36세)씨는 지난 18일 아기가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았다가 과일주스를 먹이면 좋다는 말을 들었다. 문 씨는 집근처 마트에서 일동후디스(대표 이금기)의 '유기농 베이비 주스(유통기한 2010년 12월1일)'를 구입했다.

 

문 씨는 사과 배맛 주스를 아기에게 먹였는데 잘 안먹어서 평소에 좋아하던 빨대컵에 따르다가 거뭇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문 씨는 불안한 마음에 그날 바로 일동후디스에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문 씨는 일동후디스가 이물질 검출건에 대해 무심하게 대응했다고 당시 일을 전했다.

 

문 씨는 "회사측은 처음부터 '이물질 신고의 경우 환불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으므로 낱개로 구입한 것이지만 같은 제품 1박스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아기의 건강상태는 물론 이물질이 무엇인지조차 확인하지도 않은 채 환불얘기부터 꺼내서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 씨는 또 "너무 황당해 이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뒤에야 비닐로 포장 잘해서 깨지지 않게 보내달라고 했다. 그것도 주스 1박스를 들고가는 택배기사 편으로 이물질이 나온 병을 보내라고 했다"며 분개했다. 문 씨가 회사측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올렸더니, 어느새 글이 삭제됐고 그제야 직원이 찾아와 회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하지만 제품 회수는 28일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회사측에 어떻게 된 정황인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미 문 씨가 제품 회수를 거부한 상황이라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이물질이 회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관중인 같은 유통기한의 제품을 무턱대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

 

일동후디스 김정기 고객만족실장은 "해당 제품 등이 1분 단위로 300개 이상이 생산되는데, 문 씨가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제보한 내용만으로는 정확하게 어떤 현상인지 알 수 없다. 단 아기에게 빨대컵으로 주스를 먹이려고 했다가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아기의 입안에 있던 침 등이 억류해 주스 성분과 만나 순식간에 물질이 생긴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본보에는 남양유업.매일유업등 유가공업체 뿐 아니라 농심.CJ제일제당.대상.동서식품.오뚜기.롯데칠성.롯데제과.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제과.SPC.삼양식품.동원F&G.롯데리아.풀무원.한국코카콜라등 다양한 식품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연일 접수되고 있으나 제품에 침이 묻으면 이물질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문 씨가 이물질 검출사실을 신고할 당시 환불부터 얘기를 꺼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그럴리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문 씨는 일동후디스를 신뢰할 수 없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이물 검출사실을 신고했다.

 

문 씨는 "엄마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물질이 나오면 회사측이 대충 물건 1박스를 보내 무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면서 "일동후디스가 너무 괘씸해 식약청에 신고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hbs한국방송 기자 - 2010.04.29(목) 오후 02: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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