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740여년 동안 잠자고 있던 삼별초의 역사를 깨우고 삼별초군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 발전 시키기 위해 '구국의 삼별초 항몽기념 조형물'을 건립한다.
진도군은 "총사업비 9억 5천만원을 투입, 4개월 동안 공사 기간을 거쳐 삼별초군의 혼이 살아있는 용장산성 입구에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을 건립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진도군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대몽고군에 대항했던 고려 삼별초군의 자주국방정신을 기리고 대몽항쟁 시 전사한 삼별초 군인, 민초들의 혼을 달래고 이를 후대에 길이 기념하기 위해 조형물을 건립한다.
군은 지난 2월 17일 공고를 거쳐 총 18개 작품을 접수하고 4월 26일 심사를 거쳐 삼양디자인 박춘희씨가 응모한 '혼불-투혼의 불길'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작은 조의현씨가 응모한 '삼별초-여기에 역사가 있었다'가 가작은 MSK조형연구소 박민광씨가 응모한 '1271-삼별초의 혼'을 각각 선정됐다.
진도군에는 삼별초군의 기지이며 왕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전 왕온의 묘(도지정기념물 제126호), 궁녀들이 몽고군에게 몸을 더럽힐 수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던진 삼별초 궁녀둠벙(향토문화유산 제4호)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배중손 장군 사당,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김통정 장군이 제주도로 피난을 위해 출발했던 금갑진성(도지정 기념물 234호)등 수많은 삼별초의 유적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진도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구국의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 건립을 기초로 삼별초 호국 유적지 정비를 본격적으로 시작, 진도군을 삼별초의 성지로 만들어 역사 관련 테마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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