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가 해양을 주제로 하는 만큼 여수를 해양 엑스포관광특구로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18일 오전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박람회 성공개최 준비를 위한 지역축제·관광분야·대책방안'을 주제로 한 5월중 토론식 간부회의에 참여한 한 전문가의 지적이다.
전남도립대 박창규 교수는 "여수는 엑스포 전후로 해양관광도시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국토해양부가 한시적이라도 여수를 해양 엑스포 관광특구로 지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이와함께 '해양'이라 슬로건을 명확하게 하고 2012년을 남해안과 여수 방문의 해로 지정해 남해안의 중심이자 선벨트의 중심인 여수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여수의 섬과 섬 사이를 자유롭게 운항하는 셔틀유람선, 관음기도처인 여수 향일암과 남해 보리암, 그 사이에 세존도를 연결하는 일종의 명상투어 등도 관광상품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박충경 협력단장은 "엑스포가 성공하려면 시민 각자가 엑스포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인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거문도의 경우, 같은 여건을 지닌 홍도가 왜 관광객이 많은 지를 직접 벤치마킹 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김병호 이사장은 "기존 시티투어를 시(Sea)투어로 바꾸면 더 특색이 있을 것"이라며 "오동도와 묘도, 혹은 돌산과 소호지구 등을 연결하는 선상유람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의 멋이 굿"이라며 "이야기와 음악, 미술, 관람객이 있는 '영당풍어굿'을 좀 더 활성화하거나 고려가요 '동동' 진원지인 여수를 모티브로 북페스티벌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고인돌이 있는 율촌면 산수리 신대마을, 신석기 유물이 대거 발굴된 최적의 섬관광지 남면 금오도, 역사문화의 섬 거문도 등을 관광상품으로 내놓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시 도심개발사업단 김연태 단장은 "성공한 축제들은 주최자와 관람자가 하나가 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송인종 관광문화수산국장은 발제를 통해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 등 체험상품을 개발하고 지역특성 및 테마를 특화시킨 아이템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특색있는 관광코스 개발의 경우 여수지역 신화, 전설, 민담 등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체험코스, 거문도와 백도, 사도, 낭도, 금오도 등 섬 관광코스, 이충무공 및 손양원 목사 유적지 탐방, 시티투어 코스, 유람선 및 야경유람선 투어 코스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인화 부시장은 "거북선대축제는 의미와 재미, 참여를 통해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의 조언과 제언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한 후 시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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