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유명 순대업체 제품에서 길다란 철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는 제조과정상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아 금속 이물이 혼입된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서울 숭인2동의 한모(남.51세)씨는 지난 18일 모처럼 직원들과 함께 회사 인근 식당에서 순대를 먹다가 깜짝 놀랐다.
식당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고 병천아우내식품의 순대를 시켜 먹다가 철사를 발견한 것. 당시 한 씨는 직원 2명과 함께 김치찌개와 순대를 먹었다.
한 씨는 "직원이 순대를 먹다가 입에서 무엇을 꺼내길래 다들 놀랐다"며 "가느다란 철사가 뭉쳐진 것인데, 풀어보니 길이가 10cm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또 "식당 주인에게 철사가 나왔다고 했더니 회사측에 항의하라고 했다"면서 "그리고 업체에 이물이 검출된 사진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해당 식당 사장은 "약 1달 전부터 해당 제품을 판매했는데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날 한 씨 일행에게 내놓은 순대는 도마에서 썰을 때 꺼끌꺼끌했지만 실제로 철사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대리점을 통해 순대를 들여왔는데, 이번 일로 인해 계속 해당 제품을 판매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순대를 제조해 납품한 J사에 알아보니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아 철사가 들어간 것 같다. 해당업체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금속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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