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이후 20명 가운데 19명 선발과정서
특정 커리어컨설팅업체, 면접위원으로 참여
자기고객' 가진 헤드헌터가 직접 심사…'불공정' 시비 자초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서갑원 의원(전남 순천)은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특채현황과 관련, 특정 헤드헌팅업체 직원을 지속적으로 면접위원으로 참여시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특채로 선발한 인원은 20명, 이중 최초 선발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9명의 면접에 헤드헌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2차 시험은 총 3명의 면접위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면접위원 중 1명은 모두 동일한 헤드헌팅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일반 헤드헌팅업체와 마찬가지로 채용 및 커리어 컨설팅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서갑원 의원은 “개인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유료 커리어 컨설팅을 하는 헤드헌터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며“이처럼 "자기 고객이 있는 헤드헌터들이 면접을 진행하면 공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립문화재연구소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해당 업체 직원 12명 중 8명이 일선에서 커리어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으며,이들은 19명의 특채합격자 선발과정에서 15명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해당 업체는 2009년부터 면접일 이전에 소속직원의 면접위원 선임을 홈페이지에 사전 공고했다.
서갑원 의원은“공공기관의 직원을 채용하는데 유료 고객들을 가지고 있고 동일 회사의 헤드헌터들을 지속적으로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부정의 소지가 적지 않은, 불공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조직 성격상 전문지식을 요하는 학예연구사 특채가 주를 이루었지만,커리어 컨설팅을 하고 있는 면접위원 8명 중 이와 관련된 전공지식을 가진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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