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조성공사(시공사/SK건설)현장인 경도는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서민들의 삶도 아프고 섬도 아프다.
<진흙밭이 되어 버린 도로를(포장도로임)연로하신 할머니께서 힘겹게 수레를 끌고 오신다. 뒤에서는 굉음을 울리며 공사장비차량이 서민들의 삶을 짓이기듯이 달려온다. 할머니의 삶의 고달픔도 한짐일진데... 저렇게 굉음과 함께 발길까지 무겁하면서 누구를 위한 공사이며 해양관광단지인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면서 공사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기가 이렇게 어려울까?>
<뭐! 공사 현장과 인접한 도로인데.... 이 정도는 불편을 감수 하는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한 섬 주민들의 성숙된 이해심과 양보심? 당신들 집 앞에 이렇게 해 볼까?>
<바닷가에서 바지선을 기다리며 레미콘 차량들은 세차를 하고, 그 폐수는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삼원레미콘회사는 책임이 없을까?>
<바닷가에 레미콘 잔량들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이곳에서 발생한 폐수는 어디로 갔을까요?>
<희석제인 화학품이다. 남은 잔량과 빈용기는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규칙대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를 투기하듯이 그것도 관리 사무실 부근 녹지지대에 버리다니... 버린 것이 아니라 실수이겠지만, 관리는 누가 하랴?>
<생트집을 잡는 것이 기자가 아니라 작은 것을 무시하는 건설사의 양심을 보여주는 현주소를 취재한 것이다. 시멘트 봉지, 생활폐기물 모두 태워버리세요. 섬이라서 보는 사람도 없는데...>
환경보호는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한 것일까? 자연을 위한 보호인가, 결국 인류를 위한 보호인가?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건설사의 이기적인 공사진행으로 지금 경도의 환경은 병들어 가고 있다.
주민들이 통행하거나 차량이 다니는 포장 도로는 말 그대로 진흙밭으로 변하여 깊은 시골의 비포장 도로를 비오는 날 다니는 기분 그대로이다.
그 흔한 부직포 한장 찾아 볼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공사 때문에 그 불편함을 고스란히 주민들과 경도를 찾아 오는 관광객들이 겪어야 하지만 도서지역인 만큼 행정당국의 손길이 자주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공사로인하여 임시로 차단된 도로는 엄격하게 말하면 공사현장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경도 주민들은 대부분 바다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그 업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빠르고 편한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정서이다.
그렇다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며 공사 현장내로 주민들이 힘겨울 만큼 위험한 도보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는 관리에 헛점을 보이고 있고, 이는 자칫 안전사고로 발전 할 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는 환경에 대한 의식도 상당히 결여 되어있었다. 도로는 말 그대로 진흙뻘이고, 현장에 들어 온 레미콘 차량들은 바닷가에서 바지선을 기다리며 노골적으로 세차를 하고 있어도 이를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다.
레미콘 차량 기사는 기자에게" 지금까지 레미콘 차량들이 이렇게 하기 때문에 자신도 그렇게 하였다"고 당당하게 설명을 하였다.
레미콘차량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회수하여야 하고, 레미콘의 잔량도 수거 회수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이지만 삼원레미콘과 건설현장의 관리자들의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은 경도 앞 바다에 수장 시킨지 오래 된 것 같았다.
작은 문제로서는 생활폐기물을 당연하게 소각처리하고 있었으며, 화확물질의 빈 용기나 남은 잔량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서 수거 보관하여야 하였으나 이를 불법 투기하듯이 주변에 버려두고 있었다.
현장내에서 발생한 모든 부분은 시공사로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적극자세가 좀 더 성숙한 모습일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타 업체에 대한 핑계는 부끄럽지 않는가?
지금 경도는 해양관광단지조성 공사이다. 아름다운 섬을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것 까지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양보하자. 그러나 그 섬을 개발하면서 주변의 해양환경을 파괴하거나 간접적으로 오염시키고 병들게 하는 행위와 주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제공하는 것도 공익으로 이해하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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