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가 아닌 ‘물 분사 추진방식(워터젯)’을 적용해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해경의 최신 경비함이 취역해 남해안 해상치안 활동에 본격 투입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창주)는 29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최상환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과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주권 수호와 각종 해양사고 구조 임무에 투입될 최신예 중형 경비함 517함 (640t, 함정명 태극17호) 취역식을 개최했다.
517함은 여수해경이 보유한 20여 척의 각종 경비함정 가운데 제일 큰 규모의 중형 경비함으로 221 억여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3년에 걸쳐 건조된 517함은 길이 62.2미터, 너비 9.1미터에 5700마력 엔진 2기와 3600마력 엔진 2기가 각각 장착되어 최고 37.4노트(시속70㎞)의 빠른 속력을 자랑하는 고속 경비함이다.
이 경비함은 1회 9만8천ℓ의 연료를 적재한 상태에서 중간급유 없이 최대 3700㎞까지 항해가 가능하고, 최첨단 위성항법 장치인 DGPS플로터와 100개의 물체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 2대를 갖추고 있다.
또 야간에도 수색․구조가 가능한 열상카메라와 전자해도를 갖추고, 최고 시속 74㎞의 10인승 고속제트보트 1대를 탑재해 먼 바다에서도 신속한 구난 활동이 가능하다. 위성을 통해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응급의료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중형함정임에도 수심 3m 정도의 얕은 바다까지 운항이 가능하도록 워터젯 (water-jet) 형태의 물 분사 방식 추진기를 장착해 행동반경을 한층 넓혔으며, 벌컨포 등 30여 점의 무기도 실려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현대설봉호 구조의 일등공신도 300톤급 최신 경비함정의 활약이 컸다 ”며 “새로 배치된 517함 역시 전남 동부 해상을 누비며 해양주권 수호와 각종 해양사고 구조 등의 임무를 맡아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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