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관람객과 함께하는 모터스포츠’라는 구호로 추진한 ‘전남도지사컵 모터스포츠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200명의 선수와 1만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18일까지 이틀간 영암 F1경주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올해 F1대회 준비에 아낌없이 후원해준 도민과 모터스포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동안 대회 운영 주체별로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합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정상급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박준영 도지사는 결승전에 앞서 가진 개회사를 통해 “2012년은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저변이 확대되고 산업화 기반이 마련된 뜻 깊은 해였다”며 “속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F1경주장에서 함께 어울려 꿈을 키우는 기회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 200여 명은 토요일 예선과 일요일 결승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 순위가 자주 바뀌는 흥미진진한 경주를 연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총 8개 부문 1~3위 24명이 선발됐다.
경주는 승용차 부문인 Korea GT 300, 200, 100(GT는 투어링카), Korea 승용 TC(타임챌린지․목표 시간을 정하고 주행)와 Korea RV 300, Korea RV TT(타임트라이얼․경주장 1바퀴 주행시간으로 순위 결정) 등 6개 부문과 모터사이클 1천cc와 600cc 등 총 8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통합 대회다. 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 지평을 여는 것으로 ‘전남도지사컵 모터스포츠대회’가 국내 모터스포츠를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터스포츠 외에도 이날 대회장 주변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F1 모형 자동차 제작 대회인 F1 인스쿨, 자동차를 소재로 한 사생대회와 디지털 사진 콘테스트, 최고급 스포츠카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F1경주장과 관람객이 하나 되는 축제로 치러졌다.
특히 카트 택시타임으로 운영된 무료 카트 체험은 지원자들이 약 100m를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시설 아동들의 종합예술제에는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화창한 날씨속에 모터스포츠대회를 찾은 1만여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늦가을의 정취 속에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스턴트맨들의 자동차, 바이크 묘기쇼가 펼쳐질 때 마다 환호했고 레이싱 모델과의 사진촬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영암 F1경주장에서 개최되는 국내외 대회 홍보 및 지원을 위해 지역 내 초중고생으로 구성된 500명의 홍보위원과 60명의 경기 진행 서포터즈를 임명됐다. 이들은 전남지역 관광 명소로 발돋움한 F1경주장과 카트장을 전국에 알리고 대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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