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1대교서 해상 투신 기도 -
가정불화를 이유로 바다로 뛰어 들어 자살을 시도하던 30대 남자가 출동한 여성 해양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1대교에서 A씨(35)가 바다에 뛰어 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112를 거쳐 여수해경 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과 여수경찰서 경찰관들이 순찰차와 순찰정을 타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A씨가 술에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로 다리 아래 교각 난간에서 바다로 뛰어 내리려 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교각의 높이는 약 20m로 A씨가 다리 아래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질 경우 큰 부상은 물론 바다로 추락해 생명이 위태로운 아찔한 상황이었다.
출동한 여수해경과 여수경찰서 경찰관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A씨를 설득했지만 A씨는 여러차례 바다로 뛰어 내릴 듯한 행동을 하며 경찰관들을 당황케 했다.
이때 현장에 출동한 유일한 여경인 여수해경 봉산파출소 박지선(35) 경사가 난간으로 내려가 A씨에게 다가가며 침착하게 설득에 나섰다. 박 경사는 “왜 여기에 계시냐, 우리가 도와주겠다, 필요한 것은 없느냐”며 A씨를 달랬고 마침 바다로 뛰어들려하던 A씨의 팔을 낚아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경제적인 문제와 가정불화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해상 투신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정을 취한뒤 가족에게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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