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해 연령대별 친환경농업에 대한 실천 농가를 분석한 결과, 40대 미만 청년농부 10농가 중 4농가가 친환경농업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57%인 4만 6천 4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증농가는 2만 7천 호로 전국 14만 5천 호의 1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친환경 인증농가 비중을 보면 청년농부인 40대 미만이 총 8천 81호 중 3천 36호로 37.6%를 차지했으며, 50대는 같은 연령대 전체 농가의 23%(5천 471호), 60대 20%(7천 878호), 70대 16%(7천 714호), 80대 이상은 14%(3천 255호)로 젊은 농가 일수록 친환경농업을 더욱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청년농이 친환경농업을 선호한 이유로 소득이 일반 농업보다 1.4배에서 1.7배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9년 친환경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쌀 10㎏ 평균 소매가격은 유기농이 일반 농업보다 1.7배 높은 4만 5천 988원, 무농약이 1.4배 높은 3만 7천 12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구마 등 식량작물도 유기농이 1㎏당 1.5배 높은 6천 35원, 무농약이 1.4배 높은 5천 864원이다. 또 토마토 등 채소류 12개 품목도 유기농이 1.7배, 과수 중 배의 경우 무농약이 1.4배 높게 거래됐다.
친환경농업을 선호한 또 다른 이유로 학교와 공공급식에 공급돼 판로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쌀, 과채류 등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은 서울 등 약 6천여 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1만 8천 톤, 630억 원이 공급됐다. 또 전라남도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도내 모든 학교에 유기농 쌀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임산부의 건강과 아이의 성장 발육 등을 위해 도입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도내 8개 시군에서 추진중에 있으며,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구매 요청할 수 있는 기관으로 학교, 군부대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이 다음달 12일부터 개정․시행돼 판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미래농업의 주역인 청년농부가 친환경농업을 통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뒷받침 하겠다”며 “친환경농산물 공급망을 학교급식에서 군부대와 대형 유통업체, 공공급식, 꾸러미 사업 등 까지 다양화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