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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골라"..미분양 아파트 떨이 세일

발코니 확장 무료, 외제차,중형차 사은품 ..제값 소비자만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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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무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오는 2월11일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미분양 털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중견 건설사들은 물론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마저 파격적인 할인 분양과 달콤한 사은품을 앞세워 물량 털기에 나섰다. 양도세 감면 혜택마저 사라질 경우 입지가 나쁘거나 분양가가 비싸 팔리지 않은 미분양 물량이 그대로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 분양 비수기임에도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염두에 두고 2008년 대비 4배에 이르는 4만호가량의 물량을 분양시장에 내놨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시점이 임박한 지난해 말부터 건설사들이 전년보다 월등히 많은 밀어내기 분양을 하고 있다"면서 "미분양 물량을 가진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더욱 높아져 치열한 판촉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은 2월11일까지 미분양아파트를 분양받아 취득하게 되면 5년간 양도세 감면(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6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동·호수를 선착순으로 고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분양 물량을 노린 소비자들의 청약 움직임도 다소 활기를 띄는 양상이다. 덩달아 건설사들이 저마다 내놓은 할인 옵션 또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파격적인 할인 판촉전은 지방에서부터 시작해 수도권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3천만~4천만원의 비용과 맞먹는 발코니 무료 확장이나 시스템 에어컨 설치, 그리고 YF쏘나타와 도요타 캠리 등의 중형차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은 그나마 애교 수준. 지방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2억원에 가까운 파격 할인도 이뤄지고 있다.

 

 

막판 떨이 세일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분양한 경기도 고양시 '원당 e-편한세상' 미계약분에 대해 178㎡의 경우 7억8천만원에서 6억8천만원으로 분양가를 1억원 내렸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의 재건축 후 분양 아파트인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의 경우 입주기간 내 잔금을 완납할 경우 미분양 된 186㎡와 206㎡ 등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7천700만원에서 저층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낮췄다.

 

이 아파트의 로열층인 10층의 186㎡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7억2천800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6억4천100만원에 불과하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반도유보라팰리스(반도건설)' 187㎡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12억6천만원~13억6천만원가량 이었지만 현재 2억원가량이 파격 할인된 10억7천만원~12억8천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강서그랜드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또한 172㎡의 경우 분양가 할인과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과 같은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총 1억6천여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주그룹 계열사인 중견 건설업체 지에스건설은 경기 용인시 공세동 '피오레' 아파트 미계약 물량에 대해 시가 3천만원~4천만원가량의 도요타 캠리, YF쏘나타 등의 중형차를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게다가 분양가 또한 10~15%정도 할인에 나서 사은품을 포함한 총 할인규모가 1억6천여만원에 이를 정도다.

 

'웃돈'을 보장하는 신종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용이지구의 반도유보라 아파트는 '분양가 원금 보장제'를 실시해 잔금을 치르고 3개월 후 주변 기준 기준시세보다 떨어졌거나 오르지 않았을 경우 최고 5천만원 이내에서 보상해준다. 다시 말해 입주 후 1천만원이 올랐다면 이를 제외한 4천만원의 웃돈을 보상받을 수 있다.

 

분양 대행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실시돼 오던 중도금 무이자 대출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의 옵션을 무료로 해주는 것만으로는 넘쳐나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분양가 직접 할인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를 분양하게 되면 60~70% 정도가 초기 분양되며, 1년 이내에 미분양이 해소됐었다. 하지만 최근엔 초기 계약률이 50%도 쉽지 않은데다가 시간이 지나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나온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건설사들의 판촉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거머리 조직분양도 활개

 

 

최근에는 미분양 아파트 구매 희망자를 소개하면 거액의 소개비를 주는 '조직 분양'이 활개를 치면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분양대행업체들은 미분양 물건을 소비자가에게 소개해 계약이 성사되면 건설사로부터 1천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의 소개비를 받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수백명의 상담원들을 동원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광고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한 곳도 아닌 여러 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아파트 할인 분양과 관련한 판촉 안내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방송 기자 - 2010.01.25(월) 오후 1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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