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겨 먹는 포장 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살인적'인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 문제 전문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여름철 냉면 성수기를 앞두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5개사 18개 포장 냉면을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끼에 먹는 1회 제공량에서 하루기준치의 최고 2배에 달하는 나트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냉면의 경우 5개사 8개 제품중 6개 제품이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기준치를 초과하는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중 오뚜기 면사랑 김장동치미 평양 물냉면(500g)의 경우 무려 3820mg의 나트륨이 함유돼 하루기준치를 2배 가까이 초과했다.
만일 오뚜기 물냉면으로 3끼를 먹었을 경우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치의 6배를 초과하는 살인적인 양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다음은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495g)이 2550mg으로 높았고 풀무원 클로렐라 평양 물냉면(485g)도 2330mg으로 소금 범벅이었다.
소바류의 나트륨 함량도 물냉면 못지 않았다.
역시 오뚜기 면사랑 메밀소바(304g)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1끼로 섭취하는 1회제공량의 나트륨 함량이 2410mg에 달해 하루기준치를 121%나 초과했다.
CJ프레시안의 가쓰오 메일냉면도 나트륨 함량이 2130mg으로 하루기준치의 107%에 달했다.
비빔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보다는 낮았으나 역시 하루기준치의 48~84%에 달해 1끼 식사용으로는 과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은 육수를 부어 먹는 물냉면의 특성상 육수의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함량을 높이기 때문이다. 육수에 적셔먹는 메밀소바류도 이같은 이유로 나트륨 함량이 비빔냉면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박혜경 과장은 "나트륨 과잉섭취는 고혈압 뇌졸증 골다공증등 한국인의 각종 성인질환 발생에 영향을 준다"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에대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업체별로 나트륨 함량이 각기 다름으로 제품 구입시 반드시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며 "나트륨 함량만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을 먹는 것이 유리하고 물냉면의 경우 가급적 육수는 마시지 않도록 하고 비빔냉면도 양념장을 조절해 싱겁게 간을 하는 것이 좋다" 조언했다.
컨슈머리서치는 정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의 인증(제2010111580)을 받은 소비자 문제 전문 연구소로 소비자들과 밀접한 식품 생활용품 전자제품등 상품 분야의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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