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거리는 인파 없이 전시관을 여유있게 관람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와 얼굴을 더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날이 있다. 국제관 안에서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좋아하는 거리공연팀이 알아서 찾아오고, 흐린 하늘 사이로 내리치는 인공번개는 실감난다. 이게 다 여수엑스포에 비가 내리면 가능한 이야기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가 장마철을 맞아 비가 내리면 한층 더 재밌고 흥미로워지는 여수엑스포 콘텐츠를 소개한다.
EDG 아래서 관객과 호흡하는 ‘엑스포 팝 페스티벌’
매일 밤 8시만 되면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엑스포 팝 페스티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가수들이 출연해 화려한 여름밤을 수놓고 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무대라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하지만 비가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엑스포 팝 페스티벌은 크루즈공원 특설무대가 아닌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아래 임시무대로 장소를 옮겨 펼쳐지기 때문이다.
EDG 임시무대는 특설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관객석과도 근접 설치 돼 좋아하는 가수의 표정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수의 열창하는 모습은 EDG 구간의 고해상도 LED화면으로 실시간 중계 돼 관객과 가수가 함께 호흡하고 하나 되는 공연을 만들어 간다. 실제로 지난 18일, 우천 관계로 EDG 임시무대에서 진행된 YB공연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화제가 됐었다.
□ 알아서 찾아오는 ‘거리공연’
관람객들이 전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엑스포장 곳곳에서는 매일 총 130여회의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스틸트 저글러, 멀티 삐에로, 브라스밴드 등 35개나 되는 거리공연팀은 박람회장을 이동하며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이 모든 공연을 한자리에서 다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비가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거리공연팀이 국제관과 EDG아래로 모이기 때문. 비가 오는 날에는 국제관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굳이 다리 아프게 쫓아다니지 않아도 거리 공연팀이 친절하게 알아서 찾아와준다. 비를 피해 잠시 앉아있는 관람객들에게 거리공연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볼거리다.
□ 실감나는 ‘빅오쇼 인공번개’ 와 여유 있게 즐기는 전시관 관람
이밖에도 흐린 날이면 더욱 실감나는 빅오쇼의 ‘인공번개’와 상대적으로 적은 관람객 덕분에 전시관 관람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것도 비오는 날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여름 땡볕에 얼굴 탈 일도 없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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