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 추락 50대 관광객 및 지병 앓던 70대 주민 등 -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돼 육지와 섬을 잇는 뱃길이 끊긴 가운데 해경이 섬 지역 응급환자를 잇따라 육지로 이송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는 3일 오전 7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서 관광객 강 모(56.여.인천시)씨가 부상을 당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300톤급 경비함을 급파해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휴가차 섬을 찾은 강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께 남해서부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행과 함께 항포구를 산책하다 2m 아래 해안가 바닥으로 추락, 오른쪽 골반을 크게 다쳐 현지 보건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당시 기상악화로 육지로 나오지 못한 강 씨는 숙소에서 진통제를 복용하며 버텼으나, 하루가 지나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거동할 수 없게 되자 이날 오전 여수 해경 상황실을 통해 육지로 이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수해경은 해상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 대다수 경비함정이 안전한 곳에 피항해 있었으나, 사고 소식을 접하고 경비함을 현지로 급파해 강 씨와 보호자를 태운 뒤 여수 국동항으로 이동해 119구급차량에 인계했다.
여수해경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께 고흥군 봉래면 사양도에서 평소 지병을 않던 주민 정 모(79)씨가 구토와 함께 기력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지 파출소 경찰관들이 긴급수배한 5톤급 낚시어선을 동원해 환자를 육지로 긴급 이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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