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량 증가추세에도 국내 어가 인구 3년새 13.9% 줄어
수산물 소비량이 느는데도, 어가 부채가 늘고 인구는 줄어 우리 어민과 어업에 대한 당국의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19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지난 2010년 51.3kg에서 2011년 53.5kg, 2012년 54.9kg, 2013년 53.8kg으로 2013년에 일본 원전유출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가부채 역시 2010년 3564만원, 2011년 3786만원, 2012년 3952만원, 2013년 4042만원으로 늘어 국내 수산물 소비량 증가의 혜택이 우리 어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가수도 2010년 6만 5775가구에서 2013년 6만 325가구로 8.3% 줄었고 어가인구도 17만 1191명에서 14만 7330명으로 13.9% 줄었다.
이처럼 수산물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의 소득이 늘지 않는 것은, 수산물의 수입량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5월말 기준 수산물 수출액은 7억 7,800만 달러였지만 수입액은 18억 9,300만 달러로 수입액이 약 2.5배 많다. 국내 수요를 수입 수산물로 채우다 보니 국내 어가가 이득을 보지 못하고, 어가인구가 줄어드니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수입량이 늘어나는 악순환의 양상이다.
황 의원은 “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임에도 국내 어민들이 이득을 보지 못하고 수입산에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라며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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