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장 부지조성사업 조성공사 현장의 환경의식 실종?
여수엑스포박람회라는 대의명분이 환경법을 무시하여도 된다는 면책특권은 아니다.
전 여수시장 오현섭씨의 도피와 시내버스의 파업 등 복합적인 정서가 시민들의 마음까지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의 분위기이다.
그 어수선한 분위기만큼 여수시 행정구역내에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부지조성공사와 더불어 부대시설, 도시정비 등의 공사현장이 곳곳에 전쟁터처럼 벌어지고 있지만 그 현장에 대한 안전과 환경에 대한 지도 단속을 할 공무원의 숫자는 턱없이 모자란다.
따라서 일괄적인 공문이나 합동단속(주기적 지도단속)기간에 지도 점검 및 단속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주민들의 민원이나 제보로 현장을 방문하는 정도이다.
취재기자는 세계박람회장 부지조성공사 현장을 지나가면서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상황 앞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수엑스포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위한 공사를 바쁘게 하는 현장의 어려움과 공기(공사기간)를 생각하며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흉물스럽고, 오동도를 관광하는 다양한 지역의 손님들의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취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넓은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건물과 콘크리트바닥을 철거하면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들이 환경법에서 요구하는 원칙대로 보관되고 처리되는지 의심스러웠다.
곳곳에는 구덩이와 웅덩이 형태로 건설폐기물들이 발생되어 있었고, 발생된 폐기물들을 성상별로 분리 보관하여(적법하게)배출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만큼 멋대로 방치되거나 터파기를 한 장소에 널부러져 있는 실정이었다.
폐기물이 발생하면 배출하거나 현장에 일정기간 보관을 한다. 보관기간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보관을 할 때에는 폐기물 임시야적장을 만들고, 적법한 표지판을 세우고 비산이나 흩날림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건설폐기물 임시야적장 표지판도 찾아 볼 수 없었고, 현장 곳곳에 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있는 주변으로는 평탄작업을 하는 것을 볼 때에 그 폐기물들의 일부가 자칫 관리 소홀로 매립되지는 않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임목폐기물과 온갖 사업장 폐기물이 뒤섞여 있었으며, 폐유와 기름통 및 쏟아진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누구도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인도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다니고 있었지만 흉물스러운 건설폐기물과 기름으로 범벅이 된 철거 현장은 여수의 환경의식을 보여주는 현실 같아서 민망스러웠다. 차라리 현장을 가려주는 조치를 취하는 최소한의 의무를 다 하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그 넓은 부지조성 공사 현장에 두 시간동안 취재를 하면서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려는 살수 차량을 볼 수 없었고, 공사구간내에서 서행을 하며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 하여야 함에도 기존 도로를 달리듯이 빠른 속도로 운행을 하여도 제지하는 관리자도 없었다.
현장의 관리자들의 의식이 결여 되어 있고, 시공사의 총괄책임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법과 규칙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간섭할 수 밖에 없다.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느낄까?> 인도와 구분 조차도 없이 방치하고,폐유와 기름으로 범벅이 된 현장>
<공사 현장에서 찰나적으로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100% 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공사 현장내를 출입하는 차량들이 최대의 속력을 내면서 달리는 의식과 차량들이 다니는 비포장 도로에 물 한방울 뿌리지 않은 체 방치하는 의식은 분명히 문제이다.>
<구덩이 속에 방치된 폐콘크리트는 정상적으로 보관되어야 할 것이다.>
<발생된 폐기물을 성상과 종류별로 분리 보관 후 배출 되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적법하게 수거 후 처리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폐기물을 건조하십니까?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목에서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이는 것이 여수시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공사만 하는 것이 시공사의 의무일지 모르지만 여수시의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기본은 지켜주시길 시민들은 당부합니다.>
여수시 환경보호과와 폐기물과의 적극적인 자세로 현장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과 환경단체 등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쾌적한 환경속에서 2012년 엑스포 박람회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자의 제보에 늘 인간적인 고뇌로 공무원들의 입장을 말하였지만 원칙을 무시한 인간적인 고뇌는 위험한 일이며, 오해의 여지도 남기는 일이다.
여수시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직접적인 감시와 책임을 지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의 투명성 있는 지도와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며, 여수시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은 작은 것에 충실하는 것이다.
-2010년 7월 9일 오후 3시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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