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3일 앞둔 8일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전남 여수에서 대대적 집회를 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회원 220여 명(서울․경기회원 170명, 지역회원 50명)은 8일 서교동 KT건물 옆 연등천변 도로(오전 11시~12시)와 시청 앞 인도(오후 2시~) 등에서 가두방송용 차량 10대를 동원, 대대적 집회를 가졌으며 1청사로 난입하여 경찰과 시 공무원들과 대치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박람회 개최 이후 전통시장 주변 간선도로(중앙로, 좌수영로) 등에서 종전 수준의 노점상을 허용할 것과 이와 관련해 간부공무원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람회 개최를 3일 앞두고 박람회를 볼모로 거래를 하려한다.”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무질서한 노점행위에 대한 다수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생계형 노점상, 자가생산 농·어업인 노점상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박람회 관람객 주요 동선구간 정비 필요성을 홍보하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교동시장 주변지역 등 5개 유도구역에 새로이 자리를 마련해 이전을 도왔다.
이와 관련 여수 시민들도 하나 같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은 “여수시민들이 15년간 열망하고 준비해 온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망치려 한다.”며 “여수 시민들의 정서, 여수의 이미지, 국가적 체면 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오히려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그래도 노점상으로 먹고 살아가는 서민들이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느냐?"며 동정론을 펼쳤다.
집회에 동참한 교동의 한 노점상인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새벽 6시부터 다니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는 새벽에 잠깐 판매하고, 쓰레기 수거 차량이 오전 9시 경에 온다. 그 시간까지만 하게 해 달라고 했으나 그것도 불허한다. 우리도 박람회에 동참하여 노점상을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람회가 끝나도 노점상은 허용하지 않겠다니 분통이 터진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대한민국 어디에 가도 노점상은 있지 않느냐, 우리 서민들은 무엇으로 먹고 살아 가란 말이냐?"며 주장했다.
한편, ‘일상해양산업(주)의 골프장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며 시청 앞에서 장기적으로 집회를 해온 가칭‘세포리골프장피해보상대책위원회’ 등 장기집회에 대해서도 박람회 기간만이라도 중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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