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정책의 흐름이 문화 복지와 문화다양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정부도 문화바우처, 문화복지사 제도, 문화다양성 시범사업 등을 펼치며 실질적인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문화바우처 기획 사업으로 다문화시대 해외 이주민의 모국문화향유를 위한 컬쳐노마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올해로 5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하여 결혼이주여성들, 그리고 이들로 구성된 다문화가정을 위한 대부분의 행사는 한국문화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의 해외동포들이 외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듯,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해외이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모국 문화에 대한 향유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부산에 거주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위한 행사로 진행되었던 컬쳐노마드 사업은 올해 베트남 이주민을 대상으로 베트남 문화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오는 12월 2일 오후 1시부터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신차오! 벹” (신차오 벹 : 안녕하세요 베트남) 행사는 베트남 전통악기 ‘단트롱’ 만들기, 전통모자 ‘논’ 꾸미기, 수공예 체험 등 베트남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와 가족들의 캐리커처를 그려볼 수 있는 부대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4시부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되는 메인 행사에는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베트남의 국민가수 미탐이 4명의 베트남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선다.
‘베트남의 이효리’로 불리는 미탐은 이번 행사의 취지를 전해 듣고 선뜻 일정을 조정하면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사인회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사전 수요조사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과 미탐 초청과정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기획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베트남 이주여성들도 함께 기획에 참여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에 이어 ‘부산예술단’, ‘M-note 현대무용단' 등 부산의 예술인도 무대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이주민의 모국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콘텐츠인 컬처노마드를 문화바우처 지역기획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 차재근 문예진흥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이주민에 대한 문화 복지 서비스가 문화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행사 참여 사전신청은 각 구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주민센터, 베트남이주민 커뮤니티, 부산문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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