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28일 오후 2시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신청서의 정부 서류 변경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대 시민 사과․호소문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이날 사과․호소문에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 확정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광을 안고 기쁨을 누려야할 이 순간에 우리는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며 “시장으로서 이 점을 무엇보다 안타깝게 생각하며 시민여러분께 마음 깊이 송구스러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2일 비록 초안이었지만 세계수영연맹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정부 서류를 변경했던 것이 뒤늦게 문제가 돼 사랑하는 동지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며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다.”면서 “시장으로서 이 부분을 깊이 살피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께 마음 수그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며 시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전제한 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역사적인 과업을 이뤄내겠다는 일념으로 일해 온 동지들이 포상은커녕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한없이 안쓰럽고 참담할 뿐이며. 그것은 결코 사리사욕에서 빚어진 비리가 아닌 오직 광주유치만을 생각한 나머지 빚어진 실수이고 과오”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 점에 대해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검찰의 선처를 정중하게 요청 드리며, 또한 저 자신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검찰에 나가 이를 소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국가적인 경사요 국민적인 영광을 함께 나눠야 할 시점에 정부와 광주시간 갈등이 노출된 데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전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최종 발표(프레젠테이션)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현지에 날라든 국내 한 석간신문의 보도는 충격 적이었으나 누가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따지고 싶지 않다.”며 “다만, 지금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는 물론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에 따라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선언한 정부답게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과정에서 광주시는 초안의 잘못을 즉시 바로잡았고, 그 뒤 제출한 중간본과 최종본에서는 원본 그대로 첨부, 정부의 승인을 받은 문서로 쾌거를 이뤄냈음은 정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광주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체육회 의결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거친 공식적인 행사이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따라서 광주시의 미숙함이나 허물이 있다면 모든 질책을 유치위원장인 저에게 묻고, 이제는 오직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마음으로 적극 지원하여 주실 것”을 간청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시민에게 지역내 갈등을 씻고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시민여러분의 마음을 편치 못하게 한 모든 허물은 제게 있고 이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분명히 광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쾌거이며, 지역발전의 호기”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이제, 지역내의 갈등을 씻고 모두가 하나 되어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린다.”면서 “저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위해 더욱 진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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